췌장과 담도의 관계
– 소화기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밀접한 두 장기
췌장과 담도는 위치상 아주 가까울 뿐 아니라
소화 과정에서도 서로 깊게 연결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한쪽에도 쉽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췌장과 담도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서로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질환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진단과 치료가 왜 복잡한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췌장의 위치와 기능
- 췌장은 위장 뒤쪽, 복부 깊숙한 곳에 위치한 장기입니다.
- 구조는 크게 머리(두부), 몸통(체부), 꼬리(미부)로 나뉘며
-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인슐린, 글루카곤 등의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능
- 아밀라아제, 리파아제 등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
2. 담도의 역할과 구조
- 담도는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전달하는 통로입니다.
- 담즙은 지방을 분해하고 흡수를 돕는 액체로, 간에서 만들어지고 담낭에 저장됩니다.
- 담낭에서 나온 담즙은 총담관을 거쳐 십이지장으로 흐릅니다.
3. 췌장과 담도의 연결 구조
- 췌장에서 나오는 소화 효소는 ‘췌관’을 통해 이동합니다.
- 간에서 내려오는 담즙은 ‘총담관’을 통해 이동합니다.
- 이 두 관은 십이지장으로 들어가기 직전 **‘바터 팽대부’**라는 하나의 통로로 합쳐집니다.
즉, 같은 출구를 공유하기 때문에
한쪽에서 막히거나 문제가 생기면
다른 쪽에도 곧바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4. 대표적인 연관 질환
- 담석이 총담관에 끼면 췌관까지 압력이 전달되어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췌장암이 두부(머리 부위)에 생기면 총담관을 눌러 담즙 배출이 막히고 황달이 생깁니다.
- 담도암은 주변 장기인 췌장을 침범하면서 췌장염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5.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이유
- 췌장과 담도는 모두 복부 깊숙한 곳에 있어서 초음파로 관찰이 어렵고,
CT나 MRI 등 정밀한 영상 검사가 필요합니다. -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어느 장기 문제인지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 수술 시에도 두 장기를 함께 건드릴 가능성이 높아 고난도 수술이 요구됩니다.
6. 결론
췌장과 담도는 단순히 붙어 있는 장기가 아니라
소화기관에서 하나의 기능 단위처럼 작동합니다.
그만큼 한쪽에 이상이 생기면
다른 한쪽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복부 통증, 황달, 소화불량, 대변 색 변화 같은 증상이 있을 때
“위장 문제겠지” 하고 넘기지 마시고
췌장과 담도의 상태까지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