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둔 생수병, 여름철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여름엔 생수병을 자주 챙기게 되죠.
특히 차 안에 두고 다니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운전 중 목마를 때 바로 마시기도 하고
트렁크에 여분 생수 박스를 넣어두는 경우도 흔하죠.
그런데 문제는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입니다.
햇빛 아래 주차된 차 내부는 60~70도까지 올라갈 수 있고,
그 안에 놓인 플라스틱 생수병은
생각보다 쉽게 변형되거나
유해물질을 방출할 수 있는 조건에 노출됩니다.
플라스틱 속 '비스페놀A(BPA)', 알고 계신가요?
많은 생수병은 폴리카보네이트나 PET 소재로 만들어집니다.
이때 사용되는 성분 중 하나가 바로 비스페놀A(BPA)입니다.
이 성분은 열에 노출될수록
미량이지만 물 속으로 용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이 BPA가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라는 점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암연구소(IARC)는
BPA를 ‘발암 가능성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호르몬에 민감한 유방암, 전립선암과의 연관성이
여러 동물실험과 역학조사에서 제기된 바 있습니다.
문제는 '한 번 마시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하죠.
“그냥 하루 정도 두는 건 괜찮지 않나요?”
네, 한두 번은 괜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노출이 쌓이면 문제가 됩니다.
- 여름마다 차에 상시 생수병 보관
- 마시다 남은 물병을 다시 뚜껑 닫아 며칠씩 방치
- 물이 뜨거워졌는데도 그냥 마시는 습관
이런 작은 습관들이 반복되면
몸속에 유해물질이 조금씩 축적될 가능성이 생깁니다.
특히 이런 분들은 더 주의하세요
- 임산부, 성장기 어린이
→ 내분비계 민감 시기, 호르몬 교란 영향 커짐 - 유방암/전립선암 가족력 있는 경우
→ BPA 노출 피하는 생활 필요 - 이미 플라스틱 노출 많은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
→ 중첩 노출 시 위험성 상승 가능
이렇게 바꾸면 훨씬 안전합니다
- 스테인리스 보틀, 유리 물병 사용
→ 온도 변화에 강하고, 환경호르몬 걱정 없음 - 생수병은 차 안에 두지 않기
→ 반드시 집 안 서늘한 곳에 보관 - 병째로 마시지 말고, 컵에 따라 마시기
→ 입 닿은 생수병은 세균 번식도 빨라짐 - 생수병 표면에 찌그러짐이나 변형 있으면 바로 폐기
→ 고온 노출된 흔적일 수 있음
결론: 여름철 물 섭취, 생명엔 도움이 되지만… 생수병 관리엔 신경 써야 합니다
물은 생명입니다.
하지만 그 물을 담고 있는 용기 상태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건강 변수입니다.
특히 여름철
차 안에 방치된 플라스틱 생수병은 고온, 광선, 화학반응의 복합 조건 속에 놓여 있고
그 안의 물은 예상보다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물을 마실 땐 ‘양’뿐 아니라 ‘질’을 함께 챙기는 것.
여름철, 암 예방을 위한 작지만 강력한 실천입니다.